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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말하기와 듣기

by 용브로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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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람일까? 언어가 거친 사람 은분노를 안고 있는 사람이다. 부정적인 언어습관을 가진 사람은 마음에 두려움이 있는 사람이다. 과장되게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그 마음이 궁핍하기 때문이다. 자랑을 늘어놓기 좋아하는 사람은 그 마음에 안정감이 약하기 때문이다.

음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 마음이 청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항상 비판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그 마음에 비통함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헐뜯는 사람은 그 마음이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말만 하려는 사람은 그 마음이 조급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항상 다른 사람을 격려하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이 행복하기 때문이다. 부드럽게 말하는 사람은 그 마음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진실되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그 마음이 담대하기 때문이다. 마음에 사랑이 많은 사람은 위로의 말을 내어준다. 겸손한 사람은 과장하지 않고 사실을 말한다.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은 말하기에 앞서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오늘 친구가  카톡으로 보내준 글귀다상기 내용을 읽다 보니 나도 가끔은 상기 몇몇 범주에 드는 말들을 해왔지 않나 하는 반성을 해 본다    요즘 일상생활에서 자주 느끼게 되는 점을 누군가 잘 요약정리한 것 같다.특히,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말만 하려는 사람은 그 마음이 조급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은 말하기에 앞서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다."란 글이 마음에 와닿는다.

우리 세대들은 초 중 고 유소년 시절부터 가정이나 학교에서 우리들 인생사에서 말의 중요함과 엄중한 면에 대하여 많은 교육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어떻게 우리의 사고를 말을 통하여 상대방과 소통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기술적인 방법은 소홀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읽기, 쓰기의 지면을 통한 학습 방법에는 익숙하였으나 듣기, 말하기의 공간을 통한 대화 소통 방법은 비교적 등한시한 것 같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남아일언 중천금"이니 하면서 대장부는 자고로 입이 가벼워서는 안 되며 과묵한 언행이 우리들의 표상 인양 배워 왔다. 그러나 시대는 변하여 정보화 시대에 살게 되었고, 대인관계에 있어 신속 정확한 의사소통은 더욱 중요하게 되었으며, 말을 조리 있고 유창하게 잘하는 사람들이 대우받는 시대가 되었다.

대부분의 우리 세대 사람들은 청소년 시절 영화에서나 자주 보았던 우리들의 남성상은 거의 표정의 변화도 없이, 가끔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것이 그렇게 멋있게 보였고, 남자로서의 롤 모델 내지 동경의 대상이었다 특히 무뚝뚝하고, 재미상 없고, 말솜씨 없는 경상도 남자들에게는 그런 것을 당연시하게 되었고, 나아가 대리만족으로 삼아 왔던 측면이 있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서울 친구들의 유창하고 사교적인 말솜씨에 부러움도 있었으나,  오랫동안  서울생활로 많은 변화는 있었지만 아직도 한계를 느끼고 있다  외국의 선진 교육 제도에서는 주입식, 하향식 교육 방식이 아닌 수평적이고 토론적인 교육 문화가 일반화되어 있어 국민들의 말을 통한 표현 능력은 우리보다 많이 앞서 있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석 모임에서 보면 자신의 주장만 계속 내세우거나, 여러 번에 걸쳐 동일 반복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너무 장황하게 온갖 말들을 늘어놓으며, 상대방에게는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상대방을 짜증 나게 하는 일이다. 대화란 것이 주고받는 것이며, 일방적인 의사소통이 되어서는 안 되고, 상대방의 말을 항상 경청하고 때로는 맞장구도 쳐주고, 리액션도 있어야 하며, 서로가 눈빛 교환을 하면서 진지하게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너무 말이 많아도 문제이고, 너무 말이 없어서 목석같은 사람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람의 머리가 모자를 쓰라고 있는 것만이 아니듯이, 우리의 입은 단지 먹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말을 제때에, 제대로, 정확하고, 적절게 표현하기 위하여 존재할 것이다.

성인군자도 아닌데 입에 거미줄이 칠 정도로 자신의 의사표현을 하지 않는 것도 이 시대에 살아가는 적절한 방법은 아닌 것 같다. 자신의 생각하는 바를 정확하고 올바르게 표현하는 것과, 서로 소통하고 말을 해야 할 때는 정확한 의사표시를 하며 재치 있는 유머 감각과 함께,  할 말은 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말과 관련한 필요충분조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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