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3쿠션 규칙 (사례 연구 2)

3쿠션 대대 수지 20점 김 가락(金 假樂)은 오늘도 맞수 박 삼구(朴 三球)와 동네 당구 클럽에서 3쿠션 내기 당구를 쳤다. 최근 컨디션 난조로 박삼구에게 연전연패해 왔던 터라 오늘은 비장한 각오로 게임비에 밥내기까지 걸었다.

역전 재역전 시소게임 끝에 후공인 김 가락은 마지막 한 큐를 남겨놓고 동점인 상태에서 긴 옆 돌리기 기본공 절호의 찬스볼이 왔다. 김가락이 친 수구는 1 적구를 맞고 코너에서 투쿠션 후 반대편 장축 코너 부근에 있는 제2적구를 향하여 천천히 굴러가는 순간, "아~, 드디어 해냈구나!"라는 생각으로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수구가 2 적구를 맞는 순간 "게임 끝!" 하는 소리가 자신도 모르게 입가로 흘러나왔다. 순간 잠시 정적이 흐르는 듯싶더니 박 삼구는 "야! 투 쿠션이야"라고 하지 않는가? 아뿔싸! 수구가 장축을 맞지 않고 2 적구에 먼저 맞았다는 것이다. 김 가락이 보기에는 분명히 장축을 먼저 맞고 2 적구를 맞았는데 박 삼구가 아니라고 하니 순간 너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마침내 서로 심하게 다투게 되었고 전자 게시판 리플레이 동영상을 확대해서 저속으로 몇 번이나 돌려보아도 너무 미세한 차이라 확연히 구분이 되지 않았다. 통상 이런 경우에는 고수가 주장하는 대로 어쩔 수 없이 따르기가 쉽고, 아니면 목소리가 큰 사람이 결국 이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냥 친선 게임이라면 "에이 그래, 네가 맞다고 해라" 하고 김 가락이 가 양보하면 되겠지만 이번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김 가락 은 지난번에도 비슷한 경우를 경험한 바가 있다. 자신이 친 수구가 3 쿠션을 맞고 2 적구를 스치듯이 지나갔는데 이것이 터치를 했다 안 했다를 두고 대판 소란을 피우다가 결국 마음이 여린 김 가락이 막무가내 박 삼구한테 양보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자신이 절대로 양보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채 완강히 버티고 있다.

만약 심판이 있다면 심판의 판정에 따르겠지만 동네당구에서 심판이 있을 리도 없고, 세명이나 네 명이 치면 다수결로라도 하겠지만 둘이서 치다 보니 서로 심하게 다투는 경우 일방이 양보하지 않는 한 해결책이 없다. 그래서 결국 오늘 서로가 떨떠름하고 아주 불편한 관계로 게임도 중단한 채 종료하고 함께 밥도 먹지 않고 일찍 헤어지게 된 불상사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집에 돌아온 김 가락은 고심 끝에 이리저리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예전에 TV를 보다가 프로 당구 최고수인 조 재호 선수가 한 말을 얼핏 들은 바는 있다.    말인즉슨,      "선수는 명확한 3쿠션을 보여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라는 것이다.    이 말대로라면 김 가락이 오늘 박 삼구와 다툰 것은 자신이 3쿠션을 정확히 쳤다는 것을 박 삼구에게 확실히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득점으로 인정하지 못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말이 과연 맞는 말인지, 또한 이런 경우에 세계당구 연맹이나 PBA 같은 데서 명확히 정해진 규정이 있는지도 알 수가 없다. 김 가락은 아직도 수긍할 만한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답답해하고 있다. 다음 주에도 이런 상태에서 없었던 일로 치고 또 박 삼구와 또 당구를 쳐야 하나? 하는 고민도 된다.

(조 재호 프로가 했던 말이 들어 있는 동영상을 찾아내어 클립 처리 한 것과 기타 규칙 관련 단편적인 의견등은 아래에 별도 첨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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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om/clip/UgkxaR0LuSC6nCxSC-YLbStRzCuvJH6TCQs-

 

동영상 클립

 

 

 

 

 

아래 관련 동영상 클립 클릭!

 

https://youtube.com/clip/UgkxaR0LuSC6nCxSC-YLbStRzCuvJH6TC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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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ver.me/F0cUh2Qs

당구칠때 쓰리쿠션관련 질문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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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1 - [취미/당구] - 당구 3쿠션 규칙 (사례 연구 1)  : 링크

당구 3쿠션 규칙 (사례 연구 1)